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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미술전]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

by PEOPLE 2NATURE 2015. 3. 2.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4. 11. 22 ~ 2015. 2. 15
(관람일 : 2015. 2. 15)

 

주요작품 Review

 

 

 

작품 배경

 

 아름다운 빛의 풍경, 노르망디

 

인상파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곳은 파리 근교의 숲 지대인 바르바종과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 지역인 노르망디이다.
노르망디는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바다에 접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19세기 후반, 철도가 연결되면서 파리 시민의 휴식처가 된 노르망디는
프랑스 유수의 리조트 지역으로 발전해 왔다.
파리에 거주하던 많은 화가들도 해변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 지역인 노르망디를 찾았다.
파리의 화가들이 찾아오기 이전인 19세기 전반부터,
노르망디의 풍경 화가들은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야외에서 보이는 그대로 담는 작업을 해왔다.
자연스럽게 파리에서 온 화가들은 이 지역 화가들의 야외 풍경화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노르망디를 사랑한 화가들

 

모네와 부댕 뿐만 아니라 쿠르베, 코로, 터너 그리고 라울 듀피 등

모던아트의 거장들이 노르망디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렸다.

 

그 중, 파리에서 태어난 모네는 5살 때 노르망디의 항구도시인 ‘르 아브르’로 이주해서 자랐다.

노르망디 출신의 작가인 부댕은 미술고등학교를 다니던 모네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멘토가 되었고, 모네를 야외풍경화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다.

이것은 이후 모네가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모던아트의 시작을 알리는 외광 풍경화

 

 ‘풍경화’라는 장르는 사실 서양미술에 있어서 비교적 근대에 들어서야 자리 잡은 장르라고 할 수 있다.

16세기 르네상스 이후까지도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풍경화는

17~18세기에도 신화나 종교적 주제를 가진 회화에 비해서 심오한 주제의식이 없다는 이유로 낮게 평가되었다.

1830년경 퐁텐블로(Fontainbleau) 숲 바르비종에 자리 잡은

도비니(Charles Francois Daublgny), 루소(Theadore Rousseau), 밀레(Jean Francois Millet)와 같은 화가들은

이상화 시킨 풍경의 표현을 거부한 프랑스의 첫 번째 화가들이었다.

진짜 자연을 그리겠다는 열망으로 스튜디오를 떠나서 자연을 직접 보고 그리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이후 1850년경, 또 다른 외광 풍경화의 중심지가 된 곳은 바로 모네와 부댕, 피사로가 활동했던 노르망디였다.

 

주요 작가

 

 

인상주의 화가의 특징

 

인상주의 화가는 태양광선 아래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사물의 모습을

순수한 색채 현상으로 표현하려 했다.

대상이 고유색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원색을 회화에 사용함으로써,

모든 색이 관찰자의 눈에서 지각적 통합에 의하여 이루어지도록 하는 화법을 사용했다.

그림이란 이해하고 재현하는 것이 아닌,

단지 아름답게 바라보아야 할 대상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그림을 바라보았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 "인상, 해돋이"에서 '인상주의'라는 말이 생겨났다.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으며,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했다.

말년의 "수련" 연작은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보여준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외젠 부댕(Eugène Boudin, 1824-1898)

밀레, 쿠르베, 코로 등과 만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고향인 옹프의 풍경에 정이 들어 해변의 풍경화를 많이 그렸으며

주로 북프랑스의 노르망디나 네덜란드의 해변을 테마로 많은 작품을 그렸다.

해변의 밝은 대기를 즐겨 묘사하여 빛나는 외광을 신선한 색채감으로 표현하고 젊은 모네를 야외로 이끌었으며,

특색 있는 그의 화풍은 뒤이은 인상파 화가에 영향을 끼쳐 인상파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카미유 코로(Camille Corot, 1796-1875)

19세기 중반 바르비종 화파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신고전주의에서 근대 풍경화로 이행하는 가교 역할을 했으며,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작업 방식으로 인상주의의 선구자가 되었다.

 

윌리엄 터너(J.M.W.Turner, 1775-1851)

고전적인 풍경화에서 낭만적 경향으로 기울어져

대표작 "전함 테메레르", "수장"등 에서 낭만주의적 완성을 보여준 작가이다.

터너가 프랑스의 미술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시기는

1870년 이후 보불 전쟁(프로이센-프랑스 전쟁) 중 넘어 온 인상파 화가들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런던에 머물던 모네는 부서지는 듯한 빛의 표현을 통해

 ‘숭고(sublime)’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터너의 기법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당시 터너의 대표작 "Rain, Steam, and Speed-The Great Western"에 감탄한 모네는

이후 대기의 다양한 효과를 좇아 순간적인 인상을 표현한 "생라자르 역" 연작을 통해

터너의 기법을 계승한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쿠르베(Gustave Courbet, 1819-1877)

모더니즘 미술은 다양한 유파와 사조를 낳으면 ‘운동’의 형태로 전개되었는데,

초기 모더니즘 운동 중 리얼리즘(사실주의, Realism)의 대표작가다.

1859년부터 1869년까지 노르망디 해변 주변에서 많은 스케치를 한 후,

다시 자신의 작업실로 돌아가 채색을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그렸다.

이후 스위스로 추방당했을 때에는 스케치와 또는 자신의 기억력을 이용해 해변가 작품을 많이 그렸다.

 

라울 뒤피(Raoul Dufy, 1877-1953)

초기에는 인상파와 야수파에 빠져들었으나

이후 밝고 장식적인 색채와 스케치하듯 빠르게 그은 선들로 이루어진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기법을 발전시켜 나아갔다.

회화뿐만 아니라 책의 삽화, 직물 디자인, 실내장식 작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 이미지 창조의 근원, 노르망디

 

1815년, 나폴레옹 제국이 끝나고 입헌군주제가 들어선 유럽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특히 산업혁명으로 큰 부를 축적한 영국의 귀족 자제들 사이에서는 ‘그랜드 투어’라는

새로운 여행문화가 유행했는데, 프랑스를 시작으로 스위스를 거쳐 이탈리아까지

해외의 낯선 문화를 찾아 순회하는 대규모 여행이었다.

 

한편 1850년경, 또 다른 외광 풍경화의 중심지가 된 곳은

바로 모네와 부댕, 피사로가 활동했던 노르망디였다.

빛에 의한 현상으로 그림을 표현하는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야외 풍경화란 필연적인 것이었다.

1862년에 모네, 르느와르, 바질 등은 파리에서 당시 관전파(官展派) 화가로서 명성이 높았던

샤를 글레르 (Charles Gleyre, 1808-1874)의 아틀리에에서 만났다.

이들은 글레르의 지루한 아카데믹 기법과 엄격한 가르침에 실망해

자연스럽게 파리 근교에서의 자유로운 야외 작업으로 시선을 돌렸다.

 

초상화같이 주문에 따라 그림을 그려내야 했던 당시 직업 화가들에게,

풍경화는 일종의 휴식과도 같은 개인적인 활동으로 다가왔다.

튜브물감 등 도구의 개발과 함께 화가들은 야외 풍경 속에서 자신이 보고,

느끼는 대로 빛과 색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순수한 즐거움으로 풍경화를 그렸다.

 

 

"생방드릴 수도원의 전경"
Huile Vue du cloitre de Saint-Wandrille
작가 : 외젠 이자베이 (Eugene Isabey)
1825-1830
42.5 x 60 cm
Musee des Beaux-Arts et d'Archeologie

 

  

"쥐미에주 수도원의 전경" Vue de L'Abbaye de Jumieges
작가 미상
빌리키에, 메종 바크라-빅토르 위고 도립미술관

‘그랜드 투어’의 유행에 영향을 받은예술가들은 고대 유적과 폐허, 풍경을 찾아

노르망디 지역으로 몰려들었고, 이들 덕분에 노르망디의 숨겨진 장소들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르아브르", Havre
작가 :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834
동판, 10.2x 14cm
센 강가에서의 방랑, Wanderings by the Seine" 앨범 중에서
앙드레 말로 미술관, 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옹플뢰르", Honfleur

작가 : 장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Jean-Baptiste Camille Corot

캔버스에 유채

39.1 x 59 cm

Reims, Musée des Beaux-arts

 

 

폭풍우 속 옹플뢰르 등대". Le Phare de Honfleur par gros temps
작가 : 장-루이 프티, Jean-Louis Petit

1823

캔버스에 유채, 75.3 x 100 cm

Valenciennes, Musee des Beaux-Arts

 


2. 모던 풍경의 발견

 

세느 강의 하구는 매우 독특한 빛과 바다의 무한성이 어울려 그 자체로 매우 확장된 풍경을 보여줬다.

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주한 두 도시는 서로 다른 매력을 뽐냈는데,

북쪽의 르아브르에서는 현대화된 항구의 모습을, 남쪽의 옹플뢰르에서는 정취가 있는 작은 항구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옹플뢰르 근교에서 사과 줍기" Le ramassage des pommes pres de l'estuaire,

알렉상드르 뒤부르,

옹플뢰르, 외젠 부댕미술관

Honfleur, Musée Eugène Boudin

 

 

"거친 파도". Mer orageuse ou La Vague,

작가 :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1870

오를레앙 미술관

 

노르망디의 푸른 풀밭과 넓게 펼쳐진 평야, 젖소 무리의 전원시적 풍경 등이 화가들에게 많은 소재를 제공해 주었지만,

그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하늘과 구름, 바다와 파도였다.

 

 

"잔잔한 바다", Le Calme, Marine

작가 : 구스타브 쿠르베, Gustave Courbet,

1865-1867

45x54.5cm,

Lons-le-Saunier, Musee des Beaux-Arts

 

 

 "고기잡이 배, 에트르타".  Bateaux de pêche, Étretat

작가 :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84

 캔버스에 유채

60 x 81 cm

옹플뢰르, 외젠 부댕미술관

Honfleur, Musée Eugène Boudin

 

 

 

옹플뢰르 출신인 외젠 부댕, Boudin 은 노르망디를 찾아오는 예술가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 서로를 소개시켜 주는 등 모던 풍경화의 형성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게다가 그는 자칫 상업화가의 길로 빠질 뻔한 젊은 모네를 그림의 세계에 눈 뜨게 한 스승이기도 하다.

 

“이제 진정 내가 한사람의 화가가 되었다면 그것은 모두 ‘외젠 부댕’ 덕분이다.”

- 클로드 모네

 

 

"트루빌의 흐리고 광대한 하늘". Grand Ciel nuageux sur Trouville

작가 ; 외젠 부댕, Eugène Boudin  (1824-1898)

1894-1897

캔버스에 유채, 59,5 x 81,5 cm

MuMa Le Havre

 

부댕은 “야외 현장에서 그린 그림은 아틀리에 작업에서 느끼지 못하는 힘과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며

젊은 모네를 야외로 인도했다. 특히 그는 하늘과 변화하는 구름을 포착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는데,

모네는 “유일하게 부댕만이 하늘을 그릴 수 있다”며 스승을 극찬했다.

 


3. 해변의 환희

 

한편 여성 피서객들은 화가들에게 초상화를 의뢰하곤 했다.

쿠르베, 뒤부르, 물랭 등 쟁쟁한 화가들이 노르망디 해안의 풍경을 배경 삼아 여성들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그 중에서도 코르코스가 여성을 아름답게 그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노르망디전의 대표 타이틀로 걸린 코르코스의 <작별>을 보면 그가 얼마나 여성을 아름답게 표현했는지 알 수 있다.

작품 속 여성은 아련한 눈빛으로 떠나는 증기선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여성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듯 하다. 세밀하게 묘사한 여성의 드레스와 모자, 양산 등과는 달리

여성이 바라보는 증기선은 검은 연기로만 표현한 것도 특징이다.

훗날 프랑스 소설가 미셸 프루스트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해 당시 노르망디 해안가의 분위기를 강렬하게 표현했다.

 

 

"작별".  Farewell

작가 :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 Vittorio Matteo Corcos

캔버스에 유채

126 x 63 cm

Honfleur, Musée Eugène Boudin

 

 

19세기 후반 철도가 연결되면서 많은 파리의 시민과 예술가들은 가까운 노르망디를 찾았다.

휴양지로 변모하게 된 노르망디의 해안지역에는 에트르타(Etretat) 절벽과 트루빌(Trouville), 도빌(Deauville)을 따라

카지노, 경마장과 함께 호화 리조트가 생겨났고 당시 귀족들과 부르주아 계층들을 끌어들였다.

이에 따라 많은 예술가들도 같이 모여들었고, 쿠르베(Gustave Courbet)나 부댕(Eugene Boudin) 같은 화가들은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들을 빠르게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부댕이 그린 "트루빌, 카지노 앞의 여인들과 어린이들(Trouville, femmes et enfants devant le casino)"이나

"트루빌의 해변 (Sur la plage de Trouville)"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당시 풍요로웠던 트루빌 해변가의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모네는 약 56점의 작품에서 사랑하는 아내였던 카미유를 화폭에 담았는데,

이번에 소개되는 "해변의 까미유(Camille sur la plage)" 작품 속에서도

트루빌에서의 행복한 카미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풍경화 대신 인물화에 집중한 그의 작품조차도 야외에서의 인상을 담고자 했던 모네의 노력이 여실히 보인다.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은 형상은 스케치에 가깝고 다소 거칠다.

다만 모네가 심혈을 기울인 점은 흰색의 드레스와 푸른색의 하늘, 바다 사이의 빛의 대조와 순간의 움직임이었는데

그 모두가 자체로 하나의 풍경처럼 보인다.

 

 

"트루빌에서의 물놀이". Bains de Trouville

작가 : 루이 물랭, louis Moullin

1865

트루빌 쉬르 메르, 빌라 몬테벨로 미술관

 

18세기 후반, 노르망디 해안은 온천욕과 해수욕에 맛들린 영국인들에 의해 휴앙지로 발전했

다. 카지노, 목욕시설, 경마장이 갖춰진 호화 해수욕장은 당시 귀족과 부르주아들의 관심을

끌었다. 노르망디 해안에 대한 이런 부유층의 관심은 자연스레 예술가들을 모여들게 했다.

 

 

 

 

"해변에서의 물놀이 시간". L'Heure du bain au bord de la mer

작가 : 에르네스트 앙주 뒤에, Ernest-Ange Duez

1894

루앙미술관

 

에르네스트 앙주 뒤에는 우아하게 차려입은 상류층  귀부인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아름답고 품위 있게 그렸다. 

여인들은 물놀이를 하기 보다는 해변을 거닐며 바다의 아름다움을 즐기기만 하였다.

 

 

"트루빌 해변에서", Sur la plage de Trouville,

작가 : 외젠 부댕, Eugène Boudin

1880-1885

나무패널에 유채

상리스, 미술고고학박물관

 

 

해변의 까비유, Camille sur la plage

작가 :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70

  캔버스에 유채, 30 x 15 cm,

musée Marmottan, Paris.

 

 

"옹플뢰르 부두", La jetee de Honfleur

작가 : 알렉상드르 뒤부르 Alexandre-Dubourg

캔버스에 유채, 35.5x60.5cm

르아브르, 앙드레 말로미술관

Le Havre, MuMa Musee d'Art moderne Andre Malraux

 


4. 도시의 인상

 

 

예술가들은 세느 강 하구의 풍부한 자연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모습에서도 주제를 얻었다. 많

은 화가들이 활기찬 루앙과 르아브르 부두를 활보하며, 항구의 분위기를 그림에 담았는데,

부두의 풍경은 물론 빛과 안개, 대형 범선과 증기선의 연기까지 화가들의 소재가 되었다.

 

The Port At Rouen Painting

"루앙 항구". Le Port de Rouen -

작가 : 토렐로 안칠로티, Torello Ancillotti

1878

루앙미술관, 오드롱 기증 1927

 

 

 

"르아브르의 외르 연안', Le Havre, le bassin de l'Eure

작가 : 외젠 부댕, Eugène Boudin

1885

에브뢰, 고고미술 역사박물관

 

특히 ‘항구’를 평생의 소재로 선택했던 부댕은 르아브르 항구의 광활한 빛을 화폭에 담아냈다.

노을이 지는 하늘과 점차 붉게 물들어 가는 구름, 그리고 상대적으로 간결하게 묘사된 배의 모습을 보면

왜 모네가 ‘부댕만이 하늘을 그릴 수 있다’고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옹플뢰르 앞의 범선들",  Voiliers devant Honfleur

작가 : 알렉상드르 뒤브르, Alexandre Dubourg

1887

캔버스에 유채, 40x61cm

Honfleur, Musee Eugene Boudin

 


5. 색채의 해방

 

세느 강 하구는 20세기 초 등장한 야수파 화가들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야수파 화법의 특징은 강렬한 표현과 색감으로 대상을 간략화, 추상화한다는 점이다. 루앙

지역의 대표적 야수파 로베르 팽숑은 강렬한 색채로 인상파의 미학을 계승했으며, 건너 동네

르아브르에서는 뒤피, 프리에즈, 브라크가 야수파 운동에 참여했다.

 

 

 

 

"알프레빌 라 미 부아 맞은편 산책로", Le Chemin de face a Amfreville-la-mi-voie,

작가 : 로베르 팽숑,Robert Pinchon,

1909-1910,

개인소장

 

 

 

 

"옹플뢰르 시장",  Le Marché d’Honfleur

작가 : 앙리 드 생들리스, Henri Liénard de SAINT-DÉLIS (1878-1949) 

캔버스에 유채, 81 x 65 cm

   

 

야수파의 모험은 9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끝이 났지만,

이들이 남긴 주관적 색채는 현대 미술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옹플뢰르의 생카트린 성당,시장", Sainte- Catherine a Honfleur, le marche

작가 : 요한 바르톨트 용킨트, Johan Barthold JongKind

1865

옹플뢰르,외젠 부댕 미술관

 


  6. 항구의 화가, 라울 뒤피

 

19세기 노르망디를 대표하는 화가가 외젠 부댕이었다면,

20세기를 대표하는 이로는 라울 뒤피를 들 수 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사물의 표면적인 이미지가 아닌

그 사물의 실재 힘을 담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라울 뒤피

 

부댕과 마찬가지로 르아브르 태생이었던 뒤피는 초기엔 인상파와 야수파의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밝은 색채와 경쾌한 리듬을 가진 독특한 화풍을 확립했다.

 

 

 

르아브르의 마리 크리스틴 카지노, Le Casino Marie-Christine au Havre

작가 : 라울 뒤피, Raoul Dufy

작가소개

1910

캔버스에 유채, 65,5 x 81,5 cm

MuMa Le Havre / Florian Kleinefenn

 

 

 

"생트 아드레스에서 해수욕하는 여자", Baigneuse a Sainte-Adresse

작가 : 라울 뒤피, Raoul Dufy

1935

르아브르, 앙드레 말로 미술관, 1963년 라울 뒤피의 부인이 기증

 

 

 

"검은 화물선", Carogo noir

작가 : 라울 뒤피, Raoul Dufy

1945-1950

국립 현대미술관 페르피낭 히야신스 리고 미술관 위탁

1963년 부인 라울 뒤피 기증,

 

 

가벼운 선과 풍부한 색채로 유명한 뒤피였지만,

말년에는 심한 류마티스를 앓으면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검은 화물선’을 모티브로 한 그림만 20점을 넘게 그렸다.

아마 당시 느꼈던 우울함을 ‘검은 화물선’을 통해 표현했던 것이리라.

 

 

 

 

"해양축제와 르아브르 공식방문", Fête maritime et visite officielle au Havre

작가 : 라울 뒤피, Raoul Dufy

1925년

캔버스에 유채, 91.5x111cm

Legs de Madame Raoul Dufy en 1963

Le Havre, MuMa Musee d'Art moderne Andre Malraux

 

 

"옹플뢰르의 등대". Le Phare de Honfleur

작가 : 라울 뒤피, Raoul Dufy

1935

파리 현대미술관

 

 

 

"빨간 조각의 아틀리에", l'Atelier a la sculpture rouge

작가 : 라울 뒤피, Raoul Dufy (Raoul Dufy, 1877 ~ 1953, 프랑스)
1949

르아브르, 앙드레 말로 미술관

 


 

8. 올리비에 메리엘

 

 

 

올리비에 메리엘

 

1953년 라울 뒤피가 사망하고 그의 예술을 이어받은 것은 사진작가들이었다.

올리비에 메리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메

리엘은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에서 회복한 노르망디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는데,

빛의 특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인상파 화가들의 계보를 잇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Ly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