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n(엄마)
루이스 부르주아 ( Louise Bourgeois)
1999년
높이 9m, 지름 10m
현대미술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대한 거미
8개의 다리로 서 있는 이 기괴하면서도 매력적인 거미 조각은
사실 예술 작품을 넘어 한 여성 예술가의 깊은 상처와 모성애를 담고 있다.
루이스 부르주아 ( Louise Bourgeois 1911~2010)
부르주아는 아버지의 불륜과 어머니의 이른 죽음 등 불행했던 가족관계와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로
오랫동안 정신분석을 받았다. 생전에 “내 작품은 정신분석의 한 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르주아의 어머니는 태피스트리(tapestry)로 작업장에서 열심히 실을 짓곤 했는데,
거미가 거미줄로 집을 짓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과 그리움은 어머니가 늘 잡고 있던 천과 바늘을 집어들게 했다.
솜씨좋던 어머니를 거미로 표현하던 그녀는 크고 작은 거미를 만들어내다
1990년대 마침내 거대한 '청동 거미' 조형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름은 ‘마망(Maman). 프랑스어로 '엄마’를 뜻하는데 모성애를 상징한다.
여덟 개의 가늘고 긴 다리를 곧추세우고 서 있는 거대한 청동 '거미 조각'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 세계 명소에 6점이 설치되어 있는데 국내에 2점이 있다.
2010년 신세계백화점 본점 옥상과 리움미술관에 설치되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리움에서 용인 호암미술관으로 이동된 '마망'은 호수 주변에 설치되어
묘한 공포감속 숭고함과 압도적인 조형미를 뽐낸다.
거대한 거미 조각에 대해 생전 부르주아는 "자기 배에 품은 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인한 모성애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가늘고 약한 다리는 상처받기 쉬운 여성으로서의 불안한 내면을 표현했다"고 했다.
2010년 미국 뉴욕에서 99세에 타계한 부르주아는 '20세기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
.
한국인의 희노애락을 얼굴에 담고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벅수 (작은 돌장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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