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주경_지방

[백두산] 백두산 천지 종주 (3)

by PEOPLE 2NATURE 2024. 9. 6.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 종주 포토에세이 (3편)

배경음악 아래 Click!

종주 일시 : 2004 8 5 ~ 6

종주코스   첫째날 : 서파~북파 천지 외륜종주 (8시간 30분)

                     둘째날 : 북파(천문봉) ~ 천지 ~ 장백폭포 (3시간) 

날씨 : 쾌청

 

 

2일차(8 6) : 백두산 천지북파~천지

(북파산문  천문봉(2670m) 달문-장백폭포~소천지

소요시간 : 3시간

 

백두여 천지여

네 가슴 활짝 열어 배알이라도 꺼내 씻고 싶은...

그것은 결코 꿈이 아니라

우리 다 함께 터져야 할 그 날의 아우성으로

백두여 울어라 천지여 넘쳐라.....

 

 

백두산 천지 종주 둘째 날이다.

오늘은 북파 최고봉 천문봉에 올라갔다가 능선을 타고 내려가서 천지 물가로 간다. 

아침 일찍 북파 산문으로 천지 입구를 통과.

 

천문봉 능선의 새벽... 북파지역은 조선족 자치구....

 천문봉 입구 주차장 도착... 기상 관측소가 보인다.

오늘도 날씨는 맑다. 

 

저 위쪽 능선 뒤 꼭대기, 천문봉(2670m)으로 오르다.

 

드디어 백두산 북쪽에서 가장 높은 높이 2,670m의 봉우리인 천문봉에 올랐다

오늘도 환한 날씨에 아름다운 천지 모습을 만난다.

 

천문봉에서 본 천지..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까?

순결한 물빛, 순결한 겨레... 왈칵 눈물이 올라올 것 같다...

 

오른쪽에는 어제 종주한 중국쪽 천지 둘레 봉우리들이 보인다.

중국쪽 최고봉인 백운봉(2,695m), 녹명봉(2,650m)....

 

왼쪽으로는 조금만 기다리면 갈수 있을 북한쪽 봉우리들...

 

오늘 하산할 달문쪽 방향에는

화강암 암벽이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천문봉 능선에 늘어서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천지로 내려가지 않고 천문봉에서 천지 구경하고 바로 내려온다.

그러나 우리는 천문봉이 오늘 트레킹의 기점이다.

 

천문봉 배후에 펼쳐진 계곡

 

우리는 천문봉에서 천지물가인 달문 방향으로 하산한다

 

처음은 평탄한 길로 시작한다

 

천지가 보이면서 길이 좁고 가팔라진다.

 

천지 물이 흘러나가는 유일한 협곡수로인 달문이 얼굴을 내민다.

천지물 물빛이 아침 빛을 받아 더 곱다.

 

내려다보는 경치는 아름다운데, 길은 화산암으로 된 너덜길이다.

용감하게 내려오긴 했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돌이 많아사 상당히 위험하다.

 

바로 앞에 아름다운 천지호수와 그 위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맨우측이 어제 마지막 코스였던 차일봉(용문봉)이다.

 

달문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가파른 돌길.

위험구간이다

 

달문을 통과한 천지 물이 승사하 계류를 만들고

그 물이 흘러 장백폭포로 떨어진다.

 

얕은 곳을 찾아 바지를 걷고 승사하 계류를 건넌다.

물이 얼음만큼 차다.

돈을 받고 뗏목으로 건너주는 사람도 있다. 

 

승사하 물은 사계절 별 차이가 없다고한다.

비로 내리는 물보다 천지호수 지하에서 일정하게 올라오는 물이 많다고 한다.

 

승사하를 건너 앞으로 보니 우리가 내려온 길이 있는 천문봉이 보인다

저 꼭대기에서 너덜길로 물가까지 꼬불꼬불 내려온 것이다.

 

달문 방향으로 가니

아! 천지 호수다.. 다들 탄성이 나온다.

꿈에나 그리던 천지 물이 바로 우리 눈앞에 있다.

바다만큼 큰 호수에 파도까지 인다.

 

천지표지석. 붉은 한자가 여기가 중국 땅임을 주장한다.  

북한 쪽에는 한글 "천지" 표지석이 있겠지.

 

눈으로 보는 천지에서 손을 담그고 느껴볼 수 있는 천지. 

모두들 벅찬 감격에 겨워 물을 만지고 얼굴에도 데고 사진도 찍는다.

민족의 혼이 담긴 순수한 물이기에 감히 발벗고 들어가기는 다들 망서린다.

 

천지물가를 아쉽게 뒤로 하고

장백폭포 방향으로 하산한다.

 

우측으로는 오늘 내려온 천문봉 능선이 위용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계곡길을 따라 장백폭포로 간다.

하루에도 몇차례 비가온다는 8월 한여름 백두산에

오늘도 뭉게구름이 둥실 둥실 떠 있다.

일행중 누군기가 몇대에 걸쳐 공덕을 많이 쌓은 모양이다. 

 

장백폭포 위,

승사하 물이 모여 사시사철흘러 장백폭포로 떨어진다.

 

웅장한 장백폭포의 모습

 

장백폭포 원경

우측의 시멘트로 만들어진 터널 안 계단으로 하산하는데 무척 가파르고 지루하고 힘들다.

내려가기도 힘든데 올라오는 사람은 아마 무척 고생할 듯하다.

 

터널 통로안 주의문

 

장백 폭로를 지나온 물은 그 아래쪽 이도백하를 이루어 흐르다가 송화강에 이른다. 

모두들 우리 역사에 기록된 과거 우리영토에 있는 물줄기들이다 

 

가까이서 본 장백폭포

수 만년동안 저렇게 많은 물리 흘러도 천지는 그대로 있고

물의 양도 마찬가지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연변자치구 조선족 소녀들이 나와 장백폭포를 자랑한다.

여기는 중국 땅이기는 하나 주인은 아직 조선족이다...

 

하산 후 조선족 식당에서 식사.

우리 노래 들으며 흥분과 기대와 감격과 뭉클함으로 가득했던

백두산 서파~북파~천지 종주산행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던 천지의 물빛과 산봉우리와 초원과

우리민족의 기상이 담긴 위풍당당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가슴가득 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