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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영호남권

봉래산-태종대 (부산 영도) 2007/4/1

by PEOPLE2NATURE 2007. 4. 3.

 

산행지 : 봉래산(蓬萊山, 394m)  부산시 영도구

산행일자 : 2007년 4월 1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8명

날씨 : 황사 경보, 시계 매우 흐림


봉래산 개관

봉래산은 원래 동쪽바다 한 가운데 있어서 신선이 살고 불로초와 불사약이 있다는 상상속의 영산이다.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의미로 영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봉래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조봉(祖峰)이라 하고, 그 다음의 봉우리를 자봉(子峰), 그 아래의 것을 손봉(孫峰)으로 부르고 있다. 가까이 보면 세 봉우리의 구별이 잘되지 않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굽이진 봉우리의 낮아진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산 전체가 원추형이며 산록의 사면은 가파른 편이다. 특히 남쪽 사면은 급경사로 바다에 거의 내리박듯 수직으로 돌입한다. 산기슭에는 기계적 풍화작용에 의해 쪼개진 바위가 점점이 흩어져 있다.


참고 산행로 개념도  (그림 위를 누르면 확대)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의 "창원51 정선산행 정보" 중 경남 동부지역의 "봉래산" 참조

http://cafe.daum.net/51san


산행코스

영선사 입구 ~  봉래산 정상(394m) ~ 자봉 ~ 손봉 ~  사격장
(하산후 태종대 공원 도보로 한바퀴)


구간별 산행시간

영선사 입구 -12분- 능선(목장원/정상)에서 좌측으로 가다가 체육시설에서 정상으로 -48분- 정상

-30분- 자봉 - 15분 - 손봉 - 40분 - 사격장(하산완료)

 

총 산행 시간 : 약 2시간 30분 (하산 후 태종대 한바퀴 : 1시간)

산행 메모 및 사진

 

아침에 일어나니 전국에 황사  경보가 내렸다.

창문 밖으로 보니 하늘 전체가 누런 잿빛이고 바로 앞의 불암산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날도 산에 가야하나?

우리가 계획했던 산은 밀양 용암봉인데 그 곳도 황사 경보다.

산행시간도 길고 날씨도 그렇고 해서 혼자서 늦으막하게 가까운 부산 봉래산이나 가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간사가 전화다...
밀양은 포기하고 부산 영도 봉래산으로 가잔다.

 

9시 좀 못되어 창원을 출발...

네비게이터에 "영선사"를 치니 신기하게도 부산시 영도구 영선사가 나온다.

그것 참 신기하군... 나같은 길치들에게는 처음가는 영도구 영선사 찾기가 보통 문제가 아니었는데.

 

네비게이터가 시키는데로 구덕터널을 지나 영도를 지나 해변을 따라가니 봉래산 들머리인 "백련사", "영선사"를 지나 오늘의 날머리인 "사격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스팔트로 잠시 되돌아 오다가 영선사 입구쪽으로 올라간다.

 

 

 

 

  들머리(영선사 입구)와 날머리(부산시 종합 사격장)

 

 

영선사로 올라가는 길은 벚꽃이 만개하여 우리를 반긴다.

영선사 바로 앞에서 우측으로 난 산행로로 조금 오르면 임도가 나온다.

여기서 봉래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도 있으나, 코스가 짧아 약간 좌측으로 가다가 체육시설에서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그 이후 정상까지는 외길이다.

황사기 심해서인지 산행객들이 거의 없다.

 

산록 이곳저곳 진달래가 한창이다.

봉래산은 높이는 낮으나 참 아름다운 산이다.

바위 암봉도 멋지고, 소나무와 능선도 어느 명산 못지 않다.

오늘은 황사로 바다를 볼수 없으나, 날이 좋으면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경치와

약 56㎞ 떨어져 있다는 멀리 대마도까지 몰 수 있단다.

 

 

 

  영선사 오르는 길 옆의 벚꽃.. 부산은 오늘이 벚꽃 축제

 

  

 

  봉래산 진달래   

 

 

   산은 낮으막해도 경치가 보통이 아니다. 

 

 

 

 

봉래산 정상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고,

군데군데 붉게 핀 진달래와 암봉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산행인지 유람인지 넉넉하게 즐기다가 자봉, 손봉 쪽으로 간다.

 

 

 

 

 

   손봉 주변의 빼어난 경치

   하산로... 황사로 인해 시계가 흐린것이 아쉽다.

 

 

 

손봉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며 우측으로 하산하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한참 내려오다가 쉼터에서 사격장과 수련원 쪽으로 난 신길로 내려오면 원점회귀한다.

널널하게 돌아 왔는데도 2시간 반쯤 밖에 안 걸렸다.

 

 

태종대 한바퀴

 

그냥 창원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좀 일러서 근처에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인 태종대로 향했다.

다들 최근에는 와본 적이 없는 모양이다.

 

태종대 주변은 옛날과 엄청 달라졌다.

부산시가 관리를 해서인지 공원 전체가 잘 다듬어져 있고,수목들도 잘 가꾸어져 있다.

 

태종대 관광는 순환버스를 타거나 도보 산책도 할 수 있다.

우리는 1 시간 정도 걸어서 오며가며 구경하다 왔다.
순환버스를 타고 도중에 내려서 이곳저곳 둘러보는 것도 권할 만 하다.

 

태종대 관광의 백미는 역시 해안에 보이는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이다. 
특히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전망대가 있는 자리는 과거 "자살바위"라고 불리던 곳이다.
1.4후퇴때 내려온 피난민들이 생활고로 자살한 사람이 많아서 불려졌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 자리는 없고 대신 모자상을 만들어 뒀다.

그래도 까마득이 보이는 바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자살 충동을 느낄 수도 있어 보인다.

 

 

 

 

     걸어서 태종대 한바퀴 .. 잘 가꾸어 놓은 산책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깍아지른 절벽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답다.

 

 태종대 전망대에서 

 

 토종 동백꽃  

 

  외래종 동백꽃.. 꽆이 좀 크다. 간혹 흰동백과 빨간 동백이 같이 피기도 한다.

 


요즘은 왜 그리 바쁜지 주중에는 봄이 왔는지 갔는지 생각할 틈도 없다.
나이들면 좀 한가해져야 할텐데, 이런저런 일로 전보다 더 분주해 지는 것 같다.
 
몇 줄 안되는 산행기 쓰는 것도 회원중에 누가 쓰겠지 하고 서로서로 미루다 보니 일주일이 지나서 그저 몇자 글적글적거려 올린다.
 
여하간
부산 영도에 있는 봉래산-태종대 세트메뉴는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메뉴다.
특히, 외지에서 부산을 찾았다가 부산 명소 구경도 하고 또 가벼운 산행으로 몸을 풀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완전 딱 맞는 메뉴다. 
 
봉래산 산행은 베낭이나 스틱이나 도시락은 없어도 된다.
그러나, 연인이나 가족과 동행하지 않고 싱글로 다녀오기는 아무래도 2% 부족이다.
그러기엔 봉래산 경치가 너무 낭만적이고, 태종대에서 바라다 보는 바다 물빛이 너무 푸르다.

 

 

3월 31일 창원 시내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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