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중부이북

수락산

by PEOPLE 2NATURE 2013. 7. 2.

 

 

수락산 (水落山)

 


산행지 : 수락산(水落山, 640m), 서울 노원구, 경기 의정부시, 남양주시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300산)


산행일자 : 2013년 6월 29일 (토요일 )

참가자 : 51산악회 회원 19명

날씨 : 맑고 꽤 더운 날씨


수락산 소개 : 한국의 산하 (여기 click!)

 

수락산은 서울의 북쪽 끝에 의정부시와 남양주군을 경계로 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불암산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종주가 가능하다.

산 전체가 화강암과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기암 괴석과 샘, 폭포가 많은 반면 나무는 매우 적다.

산의 분위기가 다소 삭막하기는 하나 바위의 경치가 뛰어나고 곳곳에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산행로 개념도

  

 

 

(지도 위 누르면 확대)

 

정상부근 상세지도

  

 

 


참고산행기 :

  ⊙ 마당바위 입구 - 산능선길 - 수락산 정상 - 동막골 - 회룡역 (위 지도에서 분홍색) : 한국의 산하 산행기(Click here!)

  ⊙ 장암역 - 정상 - 도솔봉 - 불암산방향으로 가다가 당고개역 (위 지도에서 청색) : 한국의 산하 산행기 (clcik here!)

 


 

산행코스 :

 수락산유원지 마당바위입구 ~ 계곡길 (시멘트포장도로) ~ 내원암 ~ 수락산장 ~ 수락산 정상(640m) ~ 홈통바위(기차바위) ~ 석림사갈림길(안부4거리)
 ~ 계곡길 ~ 석림사 ~ 일주문 ~ 7호선 장암역


산행들머리 : 수락산유원지 마당바위입구 버스정류소

  4호선 당고개역 1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수락산유원지 마당바위 입구로 가는 10-5번 버스를 타고 한 20분 간다.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보면 게곡쪽으로 가는 산행로 입구가 보인다
.

 


구간별 산행시간 :

 마당바위 입구 버스정류장 -1시간(계곡길로 곧장 감) - 내원암 -30분- 수락산장 -15분- 수락산 정상(태극기)

 -15분- 홈통바위(기차바위) -15분- 석림사/도정봉 안부4거리 -50분 (호젓한 산길로 내려오다가 계곡길) - 석림사 -20분- 7호선 장암역으로

 총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점심시간 제외)


산행메모와 사진

 

수락산은 잘 알려진 산이기에, 사진과 약간의 메모로 산행기를 대신한다.

 

 

4호선 당고개역 1번출구 앞

공중전화.. 이것도 몇년 지나면 추억의 공동품이 될지 모르지

 

 

 

10-5번 버스를 타고 수락산유원지로 가다가 "마당바위"입구에서 내렸다.

길 맞은 편에 수락산으로 올라가는 포장길이 보인다.

오늘은 땡볕을 피해 그늘이 많은 이길로 곧장 내원암까지 간다.

산능선을 타고 가려면 숫돌고개를 찾거나, 계곡으로 가다가  마당바위에서 산길로 꺾어들어가야 한다.

 


 

오른편에 계곡을 끼고 널널하게 올라간다.

가는길에 지도에는 옥류폭포, 은류폭포, 금류폭포 등이 표시되어 있으나

별로 기대하지 말고 곧장 가는게 낫다.

 

비가 많이 온 후는 몰라도 그렇지 않을 때는 폭포라고 부를만 한 곳도 별로 보이지 않고,

그저 행락객들이 모여 술마시고 먹고 노는 눈쌀 찌푸려지는 광경밖에 없다.

그리 넓지도 않은 계곡에 식당은 어찌 그리 많은지

산과 계곡이 몸살을 한다.

 

어쩌다 좀 고인 물에는 사람들이 만든 오물로

맑아야 할 물이 거머칙칙하게 변해 있다.

 

그래서 이쪽의 수락산 등로는 햇볕 뜨거운 여름이 아니면 지난번과 같이

산능선을 타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늘이 많은 숲길을 택했으므로

계곡 옆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마당바위 입구에서 부지런히 1시간 쯤 올라가니

 시멘트 길이 끝나고 보통의 산길이다.

그리고 곧 내원암이 나온다.

암자치고는 제법 규모가 되는 아담한 산사다.

 

 

 

 

 

 

 

 


 

 

내원암에서 수락산장까지는 30분 남짓 걸리는데

숲이 많아 여름철에도 걷기 좋고 쉴 곳도 많다.

 

 

 

 

 

 


 

 

수락산장이다.

이름처람 그리 멋진 곳은 못되고 위의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나무와 비닐로 덕지덕지 엮은 가건물이다.

산속의 집이니 이것도 운치고 자연친화적이라고 해야하나?
하기야 좋게 보면 그리 볼수도 있겠다...

 

 

그러나 수락산장이 반가운 이유는 산장이 아니고 바로 이 약수터다.

여름 산행에서 제일 힘든 것은 갈증인데

물통만 있으면 이곳에서 시원한 약수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여름철 이 코스를 택하는 산행객들은 빈물통 큰 거 하나 가지고 오기를 추천한다.

우리도 여기서 가지고 온 물을 다 마시고 새로 채웠다.

 


 

산행 출발한지 1시간 반 좀 더 되어 드디어 수락산 정상에 도착.

지난번 능선길로 올라왔을 때와 소요시간은 비슷하다. 

 

 

 

태극기가 휘날리고, 좁은 정상 주변에는 사람들이 북젂댄다.

 

 

이 사진은 지난 2006년 수락산 산행시 그 때 그 사람들이다.

사진을 보니 7년 전의 추억이 한 순간에 떠오른다.

그래서 사진은 많은 말이 필요없이 삶의 흘러온 궤적을 함축시켜 정리,보관해 준다.

 

 

 

정상에서 북쪽방향
 도정봉, 동막골로 가는 능선

 

 

서쪽 방향, 멀리 도봉산 포대능선이 보인다.

 

 

수락산은 암산이라 가파른 암반 사면이 많다.

위에 보이는 바위 사면중에 한 곳이 오늘 통과할 기차(홈통)바위인데

정확히 어느 지점인지는 확인이 안된다.

 

 

 

 

 

 

 

 

 

 

 

 

 

 

 

 

 


 

 정상에서 기차바위 쪽으로 가면서 그늘진 곳에서 점심요기를 했다.

각자가 가져온 먹거리로 식단이 제법 다양하다.

 

이제 다음 코스는 장암역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인데,

위 지도에서 보다시피 몇가지 옵션이 있다.

 

                                                              ① 기차(홈통)바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석림사로 하산

                                                              ② 기차바위를 거쳐 안부4거리에서 석림사로 하산

                                                              ③ 기차바위를 거쳐 보정봉쪽으로 조금 더 가다가 산능선을 타고 하산
                                                                  (석림사를 거치지 않고 일주문 지나서 합류)
            .

어쩌다 보니 우리는 3곳으로 흩어졌다.

우선, 3분의 2가량은 기차바위쪽으로 향했다,

 


 

 

기차(홈통)바위 입구 표지판

"위험하니 가급적 우회로 이용"하라는 말과  "산악사고 긴급역락시 119" 등

약간 겁주는 표지가 있다.

과거 와본 적이 있는 사람은 눈이나 비가 와서 미끄럽지 않으면 그리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처음 온 사람, 그리고 우리같이 나이 좀 되는 사람은 은근히 찜찜하다.

 

 

 

사실, 막상 낭떠러지 같은 곳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하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 모습이 조그만하게 보이고, 
밧줄이 있기는 하지만 
웬만한 사람은 더위가 확 가실 정도로 잠시 오싹해진다. 

 

 

 

군대시절 유격훈련 하듯이 다리사이에 밧줄을 넣고
한발 한발 내려오면 그리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얼마나 왔는지 아래로 내려다 보면 여자들은 오금이 저린다고 한다.

특히, 올라갈 때 중간에서 내려다 보는 것은 금물이다.

발이 멈춰서서 앞으로 전진이 안되는 사람도 있다.

 

 

일행들 사진 찍어 주느라 먼저 내려와서 기다리는데

위에서 내려갈 차례 기다리는 마눌님 표정이 영 안 좋아 보인다..

 

 

바위 옆에는 길게 홈통이 파여 있어서 홈통바위라도도 불린다.

 

 

 

 

 

 

 

 

 

 

 

 

 

 

 

 

내려오면서 중간에서 좀 쩔쩔매는 사람도 있더니

다행히 모두들 무사히 내려왔다.

사실 등산하면서 이런 곳이 있어야 산타는 묘미도 있고

그리고 추억 거리도 생긴다.

특히, 수락산 산행에서는....

 

 

 

 

 

 

 


 

 

 

기차바위 하단에 있는 자그마한 암봉

사진에는 이렇지만 좌우가 모두 낭떠러지어서 담력이 꽤 있어야 올라간다.

올라간 김 산악회장 사진 몇장을 찍었는데

겁먹은 사진 외에 마침 웃는 사진이 하나 있어 올린다

 

 

 

기차바위 아래에 또 한번 가파른 암사면을 발줄을 타고 내려온다.

앞에서 숙련이 된지라 그리 어려운 없이 내려오지만

여기도 밧줄타는 재미가 꽤 솔솔하다....

 

 

 

 


 

 

 

기차바위를 내려오면 이제부터는 기분좋은 하산길이다.

가는 길에 만나는 말등 같은 바위... 

 

 

안부 4거리에서 의견이 갈린다.

석림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을 택할 것인지

좀 더 가다가 좌측 능선길을 택할 것인지의 선택이다. (이길은 석림사를 거치지 않는다)

선답자들이 그린 지도나 네이버 지도에는 능선길은 추천 산행로가 아니다.

그래도 다들 길이 좀 편하다는 능선길을 택하고

나홀로 석림사 길을 택했다.  오늘 주제는 여름철 그늘산행이니까

그리고 석림사도 한번 구경해야지.... 

 


 

 


석림사로 내려오는 길은 호젓한 산길이다.

길도 편하고, 하산하는 내내 땡볓에 노출되지 않고 나무그늘이 많아

여름철 산행시 추천할 만하다.

나중에 보니 걷는시간은 능선길과 비슷한 거 같다.
 

 

한참 가다보면 계곡을 옆에 끼고 따라 간다.

 

 

 

 

지금은 마침 가물어서 물이 별로 없지만

비가 내린 뒤라면 도중에 시원한 계곡물을 여러 곳에서 만날수 있다.

 

 

물 웅덩이 비친 하늘

 

 


 

 

 

쉬엄쉬엄 여유롭게 한 50분 내려오니 석립사 절에 도착한다.

과거 절터에 1956년 어떤 비구니가 지었다고 하는데
문화제가 있거나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찰은 아니다.
195

 

 

대웅전을 "큰법당"으로 쓴 게 특이하다.

또 주변에 쓰레기 버리지마라는 경고문이 여러곳에 있는데
말투가 좀 거친 것도 특색이다..

 

 

  


 

날머리 도착

 

세 갈래로 나누어져 하산했는데 일주문 아래 식당에서 만나고보니
도착순서는 예상과 완전히 거꾸로 되었다.

 

가장 먼 길로 생각했던 안부4거리에서 더가서 능선으로 온 팀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다음은 기차바위 지나 안부4거리에서 석림사로 바로 내려온 나, 

그리고 기차바위로 가지 않고 바로 석림사로 내려온 팀이 가장 늦게 도착했다.

쉬엄쉬엄 온 이유도 있겠지만, 계곡쪽으로 오는 길이 좀 꼬불꼬불 돌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산행을 마치고

 

수락산은 그리 높지도 힘들지도 않은, 수도권지역의 반나절 주말 산행지로 적격이다. 

특히, 오늘 코스는 전체적으로 그늘이 대부분이어서 여름 산행코스로 강추할 만하다.

또한, 좀 아슬아슬하지만 기차(홈통)바위는 꼭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단,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 비온 뒤 미끄러울 때는 피하는 게 좋다. 

 

이제 무더운 여름철이다. 
그렇다고 집에서 방콕하는 것보다 
산에 올라 땀빼는 것이 더 시원하고 여름철 건강에도 좋다.

보신탕이나 보약보다 더 좋은게 등산이다. 

이번 주는 수락산 그늘산행 코스로 가서 기차바위에서 오금 저리는 피서도 해보시기 바란다..
 

등산이 골프보다 좋은점 20가지(click here!)

'[산행]중부이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둘레길 : 석수역-서울대  (0) 2013.08.12
남한산성  (0) 2013.07.29
모락산 : 경기 의왕시  (0) 2013.06.29
2013년 시산제 산행 (청게산)  (0) 2013.04.05
안양권 수리산 야생화 산행  (0) 201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