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납회산행 (재경51산악회)
선자령 (1158m) : 강원도 평창군
일시 : 2011년 12월 25일
참석자 : 총 35명 (남 23명, 여 12명)
칼바람 속의 선자령 (한국의 산하에 올린 글- click here! )
산행지 : 선자령(仙子嶺, 1,168m) 강원도 평창군
산행일자 : 2011년 12월 25일 (일요일)
참가자 : 재경51산악회 회원
날씨 : 맑음, 매우추움(영하17도, 체감온도 영하25도), 바람많음
선자령 개관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구름도 쉬어 간다는 대관령. 고개 너머 동쪽이 강릉, 서쪽이 평창이다.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3월초까지도 적설량이 1m가 넘는다. 대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높지만 대관령휴게소가 840m로 정상과의 표고차 317m를 긴 능선을 통해 산행하게 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동네 뒷산 가는 길 만큼이나 평탄하고 밋밋하여 가족단위 산행으로 알맞다. (한국의 산하에서) |
참고 산행지도 (그림 위를 누르면 확대)
산행코스
대관령휴게소(기상대) ~ 새봉전망대 ~ 선자령정상 (원점회귀)
(일부는 게곡길로 원점회귀)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계곡길회귀팀은 약 4시간)
산행 메모 및 사진
성탄절에 떠나는 친구들 모임의 2011년 납회산행...
오랜만의 산행이다.
무릎이 좀 회복되었다고는 하나 아직 자신이 없어 망설이다가, 출발지 고도가 840m이니
실제 산행고도는 300m 남짓하고, 사람들이 많아 빨리걷지 않아도 되니 약간 안심도 되고,
가다 힘들면 돌아와 양떼목장에서 사진이나 찍을 요량으로 집사람과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특히 겨울 선자령은 꼭 가보고 싶은 산이고 며칠전 눈도 내린터라 멋진 설경에 대한 기대로
잠을 설칠 정도이었다.
오랜만의 겨울산행이라 한동안 쓰지 않았던 아이젠, 스페츠, 방한복, 내피, 장갑, 얼굴가리개를 준비하고
무거운 카메라까지 넣으니 베낭이 꽤 묵직하다.
일기예보를 보니 체감온도 영하 25도라는데 엄청 추울 것으로 보이나, 겨울산행은 추워야 제맛이지 뭐...
과거 겨울산행 수없이 했지만 추워서 포기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영동고속도로도 오늘따라 시원하게 잘 달려 들머리인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있다. 추위는 그냥 견딜만하다...
출발해서 조금만 올라가니 멀리 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설경과 함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멋진 풍광을 만들어 보여준다.
국사성황당 갈림길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길이 나누어지는데
왼쪽은 산허리로 가는 쉬운길이고, 오른쪽은 산능선 오르막을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100m쯤 더 발품을 팔아야하지만 동해안까지 훤하게 보이는 전망대가 있어
웬만하면 이 길을 권하고 싶다.
새봉 가는길 전망대에서 본 동해안,
날씨가 좋으면 동해 바다가 훤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약간 흐려 시계가 짧다.
바람이 좀 세차게 분다. 좀 춥기는 하지만 견딜만 하다.
하기야 소백산 칼바람정도는 아니다. 나는 장갑으로 추위를 가늠하는데
오늘도 목장갑, 가죽장갑, 스키장갑 셋을 가지고 갔는데 가죽장갑하나로 견디면서
카메라 셔터까지 눌렀으니 내 기준으로는 그냥 보통의 추위다.
칼바람부는 소백산에서는 3켤레를 모두 껴야했고, 카메라 셔터누려려고
가죽장갑 하나만 꼈다가 바로 동상걸리는 줄 알았다.
풍력발전기와 나무
발전기는 세차게 돌아가고 나무는 칼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다.
대관령은 바람이 많이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풍력발전단지가 있다.
발전기 하나가 2MW (2,000kW)이고 49대가 있어 총 발전용량은 98MW이다.
발전기 몸체의 높이는 약 50m이고, 날개의 직경이 40m나 되는
가까이서 보면 거대한 구조물이다.
2시간쯤 걷다가 사진찍다가 하여 선자령 정상에 도착했다.
어쩃든 오랜만에 1,000m의 이상의 정상에 올랐다..
얼마나 오르고 싶고, 또 느끼고 싶었던 기분인가?
마치 헤어졌던 연인을 다시 만나는 것 같은....
정상에서 좌우를 둘러보면 평창과 강릉 주변의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에는 발왕산, 서쪽에는 계방산, 서북쪽으로는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추워서 지도를 펴서 확인해 보기는 어렵다.
일부는 계곡길로 돌아서 오고 나는 안전하게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무릎은 걱정했던 것보다 문제가 없었고, 속도도 크게 느리지는 않아 다행이다.
오늘 사진은 온통 눈과 풍력발전기 뿐이다.
그래도 밋밋한 산보다는 낫다.
하산도중 새봉 근처에서 동해안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강릉시내가 뚜렷이 보이고, 동해 바다도 흐릿하게 보인다.
대관령 휴게소에 내려오니 4시간 정도 걸렸다. (정상에서 점심시간 포함)
계곡으로 둘러서 온 팀은 30분쯤 후에 도착했다.
귀경길에 강릉해안가 횟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다.
오랜만에 시도한 짧지만 의미있는 산행...
내년에는 좀 더 산행회수를 늘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전국의 둘레길을 찾아서 돌아다녀볼까?
한국의 산하 모든 님들
며칠 안남은 2011년
모두들 건강하고 즐겁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희망찬 임진년 새해를 맞아
많이 사랑하시고 또 많이 사랑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통통통 쾌쾌쾌 하시기 바랍니다.
(의사소통, 만사형통, 운수대통, 유쾌, 상쾌, 통쾌)
(사진 원본)
아래는 정정기 동기 제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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