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조선왕조의 진산
산행지 : 북악산(北岳山, 일명 백악산(白岳山), 342m), 사적 및 명승 제10호 서울성곽
산행일자 : 2008년 9월 15일 (월요일), 추석연휴
참가자 : 창원51z 부부
날씨 : 맑음
북악산 개관
북악산은 백악산(白岳山)이라고도 한다. 높이 342m. 기반암은 화강암으로, 인왕산(仁王山)·낙산(駱山)·남산(南山) 등과 더불어 서울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이다. 이들 산지 능선을 연결한 옛 서울의 성곽은 이 산을 기점으로 축조되었다. 산 능선에는 옛 성벽이 원형대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고, 서쪽 산기슭과 인왕산과의 사이의 안부에는 서울 4소문의 하나인 창의문(彰義門:일명 紫霞門)이 남아 있다. 북악산은 노송이 울창한 경승지를 이루고 그 남쪽 기슭에 청와대가 있다. 창의문에서부터 정릉(貞陵) 입구에 이르는 북악스카이웨이가 북악산 주봉 북쪽 사면을 끼고 돌면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달리고, 남동쪽 산기슭에는 삼청(三淸)공원이 있다. |
참고 산행로 개념도
다른 참고자료 : 아래에서 산행정보 "수도권 지역"에서 "북악산"을 찾으면 유용한 지도와 산행정보가 더 있습니다.
탐방코스 : 창의문안내소 ~ 백악마루(북악산 정상, 342m) ~ 곡장 ~ 숙정문 ~ 말바위안내소 ~ 와룡공원
소요시간 : 약 2시간 30분
들머리와 찾아가는 길
북악산으로 들어가려면 안내소에서 신고를 해야한다. 들머리는 창의문, 숙정문입구, 말바위쉼터 3곳으로 북악산 안내 사이트에(여기를 clcik! )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산행 메모 및 사진
1968년 1·21사태 이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북악산...
조선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연결하여 18.2㎞의 성곽을 쌓았고,
그 중에 왕이 거처하는 경복궁을 지키고 있는 산이 바로 북악산 (일명 백악산)이고, 현재도 이 산 기슭 바로 아래에 청와대를 품고 있으니,
풍수지리상 얼마나 명당일 것이며, 또 역사적으로 특별하고 소중함에 있어서 이만한 산이 어디 또 있을까?
산 높이 342m에 불과하고, 아직은 성곽을 따라서 연결되는 일부 능선 구간만 개방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곳에 올라 가보지 않고 어찌 한국의 산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여러번 가본다고 하다가, 시내 한복판의 산이고 코스가 짧아 미루어 두었던 산인데
마침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추석연휴에도 개방을 하고 특히 오늘은 창의문에서 한가위 특별행사가 있단다...
잘됐다 싶어 집사람과 함꼐 지하철로 경복궁역에서 내려 창의문으로 향했다.
들머리까지 가는 길은 안내사이트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준비물도 신분증 하나만 가지고 가면 된다.
창의문(彰義門) 앞에는 과연 농악과 민속춤 한마당이 한창이다.
신명나게 구경 한번 잘 하고 식혜에 송편까지 얻어 먹는다.
외국인들도 간간히 보인다.
▲ 창의문
▲ 한가위맞이 특별 잔치
▲ 창의문 안내소앞에 피어있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창의문 위에 있는 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아 목에걸고 자유롭게 출발...
오늘 탐방하는 구간은 서울 성곽을 따라 창의문~백악마루(북악산정상)~숙정문~와룡공원에 이르는 4.3㎞ 구간이다.
시간은 2시간에서 2시간 반 쯤 걸린다.
바로 성곽이 시작되고, 탐방로는 성곽 옆 돌계단을 따라 나있는데 이 돌 계단길은 말바위 안내소까지 계속된다.
탐방로 옆에는 출입금지 줄이 쳐져 있고, 이 줄을 넘어가면(월담하면) 바로 경비병이 온다,
오늘도 어떤 여인네가 도토리 주우러 들어갔다가 망신을 당했다.
▲ 창의문 안내소에서 돌계단을 따라 출발
한 20분 올라가면 만나는 첫번째 쉼터인 돌고래 쉼터.
돌고래가 어디있냐고 물으니 가르키는 쪽에 길쭉한 바위가 있다.. 그리 돌고래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대신 주변의 소나무와 밤나무 등 오랫동안 일반인들이 안다닌 곳이라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다.
쉼터에서는 사진을 찍을수 있다.
▲ 돌고래 쉼터
▲ 돌고래 쉼터에서본 북악산의 자연
▲ 돌고래 모양의 바위라는데...
▲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가 보인다
조금더 가면 북악쉼터라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경사가 급하니 잠시 숨을 고르고 가는 것이 좋다.
뒤돌아 보면 인왕산이 보이는데, 인왕산 속으로도 서울 성곽이 보인다.
북악산 산행은 인왕산과 함께 돌아보는 것이 좋으나 지난번 인왕산~북악스카이웨이를 길게 돌아본터라 오늘은 가볍게....
▲ 정상아래 북악 쉼터에서 뒤돌아 본 인왕산 (서울 성곽도 보인다)
▲ 북악 쉼터에서
북악쉼터에서 잠시 더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석에는 '백악산'이라로 적혀있고 백악마루라고도 흔히 불려진다.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어 이곳에 올라서면 주변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북한산, 인왕산, 남산, 그리고 시내의 즐비한 고층빌딩들까지...
▲ 북악산(백악산) 정상
북한산 쪽으로 보면 족두리봉~향로봉~ 비봉 ~ 보현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 북한산 능선 ... 좌로부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 북한산 능선 ... 비봉에서 보현봉으로 연결되는 능선, 뒷편으로 문수봉, 나한봉 들이 보인다.
▲ 북악산 정상 바위
▲ 북악산(백악산) 정상석
▲ 멀리 남산도 보이고
정상에서 내려와 숙정문으로 향하면 얼마 안가서 1·21사태 소나무를 만나는데
40년전 공비소탕할 때 맞은 총탄자국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 121사태 소나무 (소나무에 총탄자국이 아직 남아 있다)
곧 이어 청운대라는 널찍한 쉼터를 지나고, 높다란 곳에 위치한 곡장을 지난다.
곡장(曲墻)이 뭐냐고 불어보니 옛날 망루 비슷한 역할도 하고 말발굽처럼 생긴 진지에서 성벽을 기어어로는 적에게 활도 쏘았는 중요한 진지인데, 지금 보아도 상당히 좋은 위치로 보인다.
▲ 청운대에서
▲ 곡장을 내려오면서
이후 촛대바위라는 쉼터를 지나는데 돌고래 바위마냥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긴 바위이다.
▲ 촛대바위
이후 서울성곽의 북문에 해당하는 숙정문(肅靖門)에 다다르니 오늘 산행은 대충 파장이다.
숙정문은 서울성곽의 다른 문들과는 달리 사람의 출입이 거의 없는 험준한 산악지역에 위치해 실질적인 성문 기능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북악산이 개방된 후로 탐방객이 쉬어가기 좋은 곳이어서, 옛날보다 앞으로 더 사람들에게 더 친숙해 질 것 같다.
또 응양오행중 음기가 강한 곳이라서 가뭄이 들때 기우제를 지내면 효험이 있고, 정월 대보름 전 부녀자들이 세번 숙정문에 가서 놀면 그 해의 재액을 면할 수 있다고도 한다.
▲ 숙정문 용마루의 12지신상
▲ 숙정문에서
숙정문에서 홍련사와 삼청각이 있는 숙정문 안내소로 내려갈수도 있고, 말바위 안내소를 지나 와룡공원으로 나갈수도 있다.
서울성곽 순례를 조금 더하려면 와룡공원 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
말바위 안내소에가서 말바위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잘 모른다.
안내소 앞의 큰 바위는 말바위가 아니고 주변 어딘가에 있는 바위인 보양이다.
▲ 말바위안내소
안내소를 지나면 경비를 하는 사람이 없다. 작지만 자유를 느낀다.
별로 간섭하는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것은 유쾌한 기분이 아니다.
마치 금강산 관광때 느끼는 기분과 비슷하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 지 모르겠지만 머지않아 다른 방법이 나올 것 같다.
서울성곽은 와룡공원을 지나 성북동까지 이어지고, 다시 낙산~흥인지문~남산으로 끊어졌다 이어졌다하다가 다시 인왕산을 지나 북악산으로 돌아온다.
▲ 성북동으로 계속 연결되는 서울 성곽
▲ 와룡공원에서 탐방 종료
와룡공원까지 오는데 두어군데 갈림길이 있다. 삼청공원, 성균관대 후문으로 가는 길도 있으나 우리는 와룡공원 안쪽 길로 좀 더오다가 8번버스 종점으로 내려가 산행을 마쳤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600년 조선 왕조의 역사속으로 들어가서
보통의 산에서는 느낄수 없는 상당히 특별하고 뜻깊은 유적 탐방 겸 산행을 하였다.
마침 신명나는 꽹과리 소리와 아름다운 우리 춤사위에 기대하지 않았던 한가위 기분까지 낼수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된 것 같다.
▲ 한가위 축제가 열리고 있는 창의문
추가 참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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