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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부이북

청계산/서울,과천 (08.7.27)

by PEOPLE 2NATURE 2008. 7. 28.



 

 

청계산 : 재경 51산악회 7월 정기산행  

 


산행지 : 청계산(매봉)  서울 서초, 과천, 의왕
산행일자 : 2008년 7월 27일 (일요일 )
참가자 : 재경51산악회
날씨 : 흐림


참고 산행로 개념도  

 


산행 코스 

A조 : 양재화물터미널 ~ 옥녀봉 ~  매봉 ~ 원터골 , B조 : 원터골 ~ 진달래능선 ~ 매봉 ~ 원터골


산행 메모 및 사진 

 

한달에 한번 있는 동기들 산행 모임...
오랜만에 비도 안오고 해서 어디 좀 멀리 있는 산에나 가볼까 했는데 또 맨날 가는 청계산이다.

 

모임장소는 양재역이지만 우리는 좀 꾀를 내어 원터골에서 원점회귀하기로 했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번잡한 시내로 가지 않고 서울공항쪽에서 한적한 청계산 뒷길로 가는 길은 편하기도 하고 시간도 30분은 단축할 수 있다.
사실이지 아침 일찍 지하철 타고 꾸벅꾸벅 졸면서 가는 것은 별로 상쾌한 기분은 아니다.

 

원터골 근처 하천 변에 무료주차를 하고 익숙한 코스로 산을 오른다.
최근 며칠간 비가 온 터라 개울에도 맑은 물이 흐르고, 산 공기도 여느 때보다 더 깨끗하다.
글자 그대로 청계산(淸溪山), 맑고 깨끗한 내가 흐르는 산이다.

 

요즘은 마눌과 가끔씩 산에 같이 가는데
맑은 물소리 들으며 오솔길을 올라가니 오늘따라 더 신이 나는가 보다.
덩달아 기분이 좋다.

 

 

▲  청계산(淸溪山)에 그야말로 맑고 깨끗한 시내가 흐른다.

 

 

간 밤에 비가내려 길가 개울에 물이 제법 불었다. 

 

 

▲  산은 온통 초록빛 생명력으로 충만해 있다.
땅을 뒤덮고 햇살을 쫓아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풀과 나무들...
이 정도면 말이 동물이지 Cage에 같혀 사는 닭이나 개보다
식물이 오히려 활동반경이 더 넓다.  

 

 

오늘 코스는 전망이 좋은 진달래 고개로 올라가서 매봉쪽으로 간다.
원터골 입구에는 사람들이 붐비더니 조금만 올라가니 금방 한가한 시골 산길이다,
그만큼 산이 크고 넓다는 이야기다..

 

산 기�에는 초여름의 연두빛 신록을 지나 이제는 짙은 청록의 녹음이다.
갖은 잡목과 이름모를 풀들이 품어내는 신선한 풀향기가
가쁜 숨을 들이실 때마다 폐속으로 깊숙히 들어온다.
지난 일주일 동안 쌓였던 찌꺼기와의 교환작용이 호흡할 때마다 일어난다.

 

 

▲  진달래 능선을 돌아서 옥녀봉 쪽으로 가다가 매봉으로 간다.  

 

 

옥녀봉을 지날 즈음 양재에서 출발한 본대와 만났다.
언제나 그렇지만 산에서 만나는 친구들의 모습은 항상 즐겁고 생생한 모습이다.
일상속으로 들어가면야 누구나 힘든 일 없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래도 산 속에서 재충전해 가면 힌든 일도 좀 쉽게 풀지 않을까 생각된다.

 

 

옥녀봉 지나 본진과 만나다. (임재홍, 이승재, 김일욱, 김달희)

 

 

전망대에서 본 우면산.. 언제 또 비가 내릴지 날씨가 잔뜩 흐리다.

 

 

▲  매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은 나무계단이 천몇백개가 있다. 


 

 

 

 

매봉 전에 매바위가 있는 전망대에 서면 주변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청계산 정상인 망경대(618m)도 보인다, 망경대 꼭대기에는 통신 시설이 있지만 요즘은 바위를 타고 바로옆 에까지 올라갈 수 있고 전망도 참 좋다.

 

 

 

▲  매봉 전 매바위에서 본  청계산 정상인 망경대 

 

 

오늘의 목적지인 매봉(582.5m)에는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사진 몇 장을 찍고,
바로 아래 산상 주점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니 한주일의 피로가 다 가셔지는 것 같다.

 

물론 심산유곡이나 고봉준령에 오른 기분 만큼이야 못 되지만

그래도 우리가 사는 아파트촌 바로 옆에 이렇게 맑고 깨끗한 자연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  청계산 매봉에서

 

 

▲  매봉에서 정성만, 김석채, 황진연, 권영한, 김규선,
       이종옥, 김달희, 이승재, 임재홍 동기

 

 

매봉에서 중앙에 하진득 동기

 

 

▲  좌측에  김일욱, 이호성 동기

 

  

 

 

 

매봉아래 단골 산상카페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원터골로 하산...
뒷 편에 정성만, 박현배, 장삼훈 동기 사모님 모습이 보인다. 

 

 

▲ 원터골로 하산하여 식당에서 거나하게 뒷풀이
오늘 뒷풀이 비용 일체를 (매봉 막걸리 포함)
정성만 동기가 한방 크게 쏘았다.

 


후기

 

7월 정기산행을 청계산에서 간단히 가졌다.
수시로 가는 산이지만 한여름 비온 뒤에 찾은 청계산은 더 맑고 푸르렀다.


세상살이 모두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그렇지
청계산에만 들어와도 이렇게 상쾌해지고 활력이 생기는데...

등산가자면 요즘 같이 바쁜세상에 주말이라도 푹 쉬어야지 하는 친구들...
사실은 산 속에 더 한가함과 여유로움과 휴식이 있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