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영호남권

밀양 재약산-천황산(03. 10.26)

by PEOPLE 2NATURE 2008. 4. 13.

 


산행지   : 밀양 재약산(1108m) - 천황산 (1189m)


산행일자 : 2003년 10월 26일(일요일)

날씨       : 맑음, 선선한 가을날씨


산행코스 : 표충사 - 고사리분교 - 재약산(수미봉) - 천황산(사자봉) - 한계암 - 표충사
총 산행시간  :  약 5 시간 (식사, 탁족 시간 제외)


산행지도 


 

 

 


  주요지점별 산행시간

07:10 창원 출발
08:40 표충사 매표소
10:20 고사리 분교
11:15 재약산 수미봉
12:15 천황산 사자봉
....... 점심식사 및 휴식(1시간 20분)
13:35 하산
15:00 한계암
15:40 하산 완료

18:30 창원 도착

  


100주 연속 산행 축하 


우리모임의 CH 회원의 100주 연속 산행기록이 지난주 달성되었다.

바쁘게 일해 가면서,  100주 주말을 한번도 안빠지고 산에 오른 CH에게 축하를 보낸다.

  

 

  

  

  


산행후기에 앞서,


실감나는 산행기는 BH가 2001년에 쓴 기록이 있어 (2001년 7월 재약산 산행기 ), 여기서는 산행 코스를 그 때와는 반대로 돌 때의 시간기록을 중심으로 적는다.
 
먼저 재약산은 밀양, 청도 주변에 위치하는 영남 알프스 산에 속하면서, 산세가 장대하면서,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있어 참 멋진 산이라는 생각이 드는 산이다.

  

또한 계곡 이외에도 유명한 절인 표충사, 남쪽에서 보기드물게 아름다운 층층폭포와 홍룡폭포가 있고, 요즘 한창 자랐을 억새밭, 그리고 유명한 얼음골도 바로 옆에 위치하는 그야말로 여러 가지를 모두 갖춘 산이다.

그래서 산을 잘 모르는 우리 모임도  최근 세 번째이다.
지난 두 번은 표충사에서 천황산 (또는 재약산 사자봉)으로 먼저 올라갔는데, 한계암 이후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대방향인 고사리 분교 쪽으로 가서 재약산(수미봉)을 먼저 오르고, 천황봉으로 갔다.
결과적으로 와서 생각해 보니, 반대방향보다 힘든 정도가 한 3분의 2쯤 된다고 할 정도로 훨씬 수월했던 것 같다.

  

우리같이 슬금슬금 다니는 사람들은  이번 코스 또는 이와 조금 다른 표충사-층층폭포-고사리분교-수미봉-사자봉-한계암-표충사 코스가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산이름인 재약산과 천황산, 그리고 봉우리 이름인 수미봉, 사자봉은 매우 헛갈린다.

그 내용을 “한국의 산하”의 “재약산‘편에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나,
이번에 답사해보니, 지난번과 좀 바뀐 것 같다. 수미봉은 그냥 “재약산”으로 표시되어 있고 (즉, 수미봉을 재약산이 주봉으로 인정하는 듯), 사자봉은 “천황산 사자봉”으로 표시되어 (즉, 사자봉을 재약산의 주봉이 아닌 천황산의 주봉으로 인정하는 듯), 아마 일제와 관계되어 있어(??) 천황산이라는 명칭을 안쓰다가 최근에는 천황산이라는 명칭을 다시 쓰게 되지 않았는가 추측된다...

“한국의 산하”도 이 지방의 최근 사정을 알아보고 혼동되지 않게 바로잡았으면 좋겠다.


다음은 시간대별 산행기록이다...

07:10 창원 출발

  

........ 5가족 9명이 성원 아파트에 모였다. HC는 모친상 49제 초제를 마친 상태여서 참석을
........ 못했다 (49제에는 77제라고 해서 7일마다 불경을 외고 제를 지내야 한다는데, 이것을
........ 잘 몰라서 약간 혼동했다).
........ 오늘 가는 회원중에 WY, SMY, KHS, SYR은 재약산 산행이 처음인 듯 하다.


08:40 표충사 입구 매표소 도착


........ 표충사 입구에 도착해서, 어느쪽으로 갈까 다시 의논했다. 본래 계획은 2001년과
........ 같이 사자봉 먼저이었지만.. (사자봉 방면, 고사리분교바로가는 방면, 층층폭포가
........ 있는 계곡으로 약간 돌아서 고사리분교로 가는 방면 중).
........ CH가 고사리 분교로 가는 길을 100번(?) 정도 가봤는데 그냥 산보하듯이 갈수
........ 있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 그래서 이날은 CH 100주 연속산행 기념일이라 2001년과 역순으로 가기로 했다
........ (고사리 분교쪽 산길로 재약산 먼저 갔다가 천황산으로)
........ 홍룡폭포, 층층폭포가(
2001년 사진) 있는 계곡길이 지금쯤 참 좋을 것 같은 아쉬움을
........ 남기고...

    

  


  

  

08:45 천황산방면/재약산(고사리분교)방면 갈림길

 

........ 표충사 왼쪽담을 끼고 한계암-천황산 방면으로 5분정도 가다보면,
........ 오른쪽에 고사리 분교로 가는 갈림길 표지판과 샛길이 나타났다.

........ 고사리분교 방면으로 접어드니 약간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50분정도 계속 된다.
........ 잡목이 많아 주변 경관은 거의 없는 산길이다. 왼쪽 아래 멀찌감치 계곡길이 보인다.
........ 이후 산 모퉁이 돌아가는 잘닦인 완만한 길이 나타나고, 주변의 산세가 조금씩 보이기
........ 시작한다.
........ 늦가을인데도 예상과 달리 단풍은 보기 힘들다. 단풍이 들만한 나무가 많지 않은
........ 점도 있지만, 지난 태풍 매미때 넓은 입사귀는 거의 떨어진 때문이라고... 
 

 

  

10:00 고개를 지나서 완만한 내리막길로 접어듬 


........ 산 허리를 돌아 고개를 지나 조금가니 재약산 올라가는 등산로(고사리 분교를 지나
........ 재약산 가는 길이 또 나온다)과 고사리분교-사자평 방면의 갈림길을 만난다.
........ 이 때까지는 수미봉은 안가고 사자평 억새밭을 돌아 직접 사자봉으로 가는 것이 중론
........ 이었다.
........ 빨리 창원으로 가서 100주 기념 회식도 하고 WY 전무 승진턱도 얻어 먹을 생각도
........ 하면서....
........ 그래서, 재약산으로 갔으면 하는 BH를 만류하고 고사리 분교쪽으로 갔다. 

 

 

 

10:20 고사리 분교 지나감 


........ 조금가니 고사리 분교터가 나타났다. 이제 학교가 있었던 흔적은 거의 없어지고,
........ 포장마차가 몇 개가 장사하느라 부산하다. 

........ 사자평 방면으로 가다가 보니 왼쪽으로 가는 임도가 있고 직진하는 길이 있다.
........ 여기서 BH가 강력히 주장한다. 여기까지 와서 수미봉을 안가면 안된다고...
........ 한 30분만 가면 재약산 정상도 가고, 그 다음은 능선으로 사자봉을 가면
........ 금방 갈수 있다고...
........ 오늘 만은 좀 편하게 등산하나 했더니만, 결국 하루에 두 봉우리 오르게 되었지만,
........ 우리 모임의 특성상 한사람이 강력히 주장하면 대체로 따라주는 미덕이 있는지라...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난 재약산으로 오르는 임도로 올라갔다. 

 

 

0:40 재약산 방면 갈림길 


........ 임도로 조금 올라가다가 리본이 많이 달린 오른쪽 재약산 쪽 등산로로 올랐다.
........ 등산로 입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우리면 찾기쉽다. 
 
11:15 재약산 수미봉 (1108m) 

........ 약간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니 재약산 수미봉이다.
........ 마지막 오르막에는 돌과 잡목만이 넓게 퍼져있어 영남알프스의 전경을 잘 볼수 있다.
........ 정상에 오르니 수미봉이라는 표시는 없고, 최근에 만든 듯한 재약산 표지석이 생겼다.
........ 표지석 모양을 보니 최근에 만든 듯 깨끗하다.
........ 모두들 BH 말대로 올라 오기를 참 잘했다는 표정이다. 앞 쪽에 사자봉도 훤히 보인다. 

 

 


12;15 천황산 사자봉 (1189 m) 

........ 수미봉을 지나 널찍한 억새� 능선길로 사자봉으로 향하니 발거름도 가볍고,
........ 기분도 상쾌하다.
........ 억새풀은 계절이 지나선지 태풍에 다 넘어 갔는지, 예상보다 풍성하지 못하다.
........ 산 중턱에 있는 억새밭에서 휴식을 취하고, 2003년의 늦가을을 여유롭게 즐겼다. 

........ 사자봉에 오르니 이제 경우 12시를 조금 넘겼다.
........ 사자봉은 지금까지 천황산 사자봉 또는 재약산 사자봉으로 불려 헛갈렸는데,
........ 최근 천황산으로 부르기로 했는지, 지난번에 있었던 사자봉 표지석은 없어지고,
........ 천황산이라는 표지석이 새로 들어서 있다. 

 

 

12:30-13:35 점심 식사 및 휴식 


........ 정상 도착이 예상보다 빨라 경치도 좀 즐기고 느긋하게 놀다가 가잔다.
........ 그래서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점심과 휴식시간을 가졌다. 누가 그러자고도 안했는데
........ 이날은 김밤이 하나도 없다. YH만 햄버거를 사왔다. CH가 측은하다고 흰밥을 권한다.
........ 홍익인간 WY가 가져온 독한 매실주를 두어잔 하니 잠이 온다.
........ 몇몇은 누워서 쉬고 오랜만에 느긋한 산행이다. 

13:35 하산 


........ 이번의 하산길은 2001년도에 올라가느라 혼났던 가파른 길이다.
........ 역시 보통 경사길이 아니다. 아마 오늘도 이길로 올라 왔으면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 근 1시간이나 급경사가 계속된다. 

  

 

14:20 돌밭에서 휴식

......... 한참을 가니 넓은 돌밭이 나타난다.
......... 여기서 휴식을 하고 내려가니 이제부터는 완만한 하산길이다. 
 
15:00 한계암(작은 암자) 

........ 한계암을 지나서부터는 경치가 아름다운 계곡길이다.
........ 울긋불긋하지는 않지만 제법 단풍도 들고, 계곡과 어울린 제약산의 운치가 돋보인다.
........ 계곡에서 탁족 및 휴식을 취한다.(15분) 5학년 이후 세대는 역시 물만보면 발을
........ 담궈야 시원한가 보다. 집에 들어오면 신을 벋어야 하고....
........ (비행기도 집이라고 타기만 하면 신부터 벋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15:40 표충사 도착 


......... 계곡길을 돌아 표충사로 다시 돌아오니 겨우 3시 40분이다.
......... 점심먹고 쉰시간이 족히 2시간은 넘었을 테니, 산행시간은 5시간이 채 못된다.
......... 표충사 구경하고 집으로 향했다. 

  

  


 

오는 길에 본 안타까운 풍경 

 

......... 밀양을 오며가며 항상 내 고향같은 풍경이 있었는데, 그것은 밀양강 둔치에 있는
......... 소나무숲, 송림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문열씨의 소설에도 여러번 등장하는 이
......... 송림은 밀양루와 함께 밀양이 자랑하는 곳이었고, 지나가다 차를 세워놓고 앉아서
......... 쉬기에 참 좋던 곳이었다.
......... 그런데 이번 태풍 매미때 소나무 1천3백여 그루 중 5백 그루가 피해를 입었다는데
......... 그 많던 100년생이상의 소나무가 이제는 2백여 그루 밖에 남지 않았단다.
......... 참으로 아쉽다. 

    

  

  

18:30 창원도착 

......... 표충사에서 국도까지 빠져나오는 길은 온통 주차장이다. 길 양쪽에 차를 세워서
......... 승용차도 교차하기 힘들다. 버스 두 대가 서로 빠져나오는데 20분이상 걸리고...
......... 앞으로 주 5일제까지 되면 좀 유명한 산에는 가기가 얼마나 힘들어 질까? 


산행 사진

 

 

 

 

 

 

 

 

 

 

 

 

 

 

 

 

 

 

 

 

 

 

 

 

 

 

 

 

 

 

 

 

 

'[산행]영호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도 상운산 (03.11.30)  (0) 2008.04.13
미녀산, 거창 (03.11.16)  (0) 2008.04.13
청도 문복산 (03. 10. 5)  (0) 2008.04.13
지리산 반야봉 (03.9.21)  (0) 2008.04.13
마금산~천마산(04. 3. 28)  (0) 200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