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라나다(Granada)-Alhambra궁전
스페인 여행기(4) : 그라나다 - Alhambra궁전
참고지도
아래는 이번 여행의 전체 여정이다.
그라나다 (GRANADA) 개관
그라나다는 756년 아랍인에 의하여 고대도시 일리베리스 근처에 건설되었는데, 코르도바 함락 때부터
이베리아반도의 마지막 나스르왕조의 수도로 되었다가, 1246년부터 카스티야 왕의 종주권(宗主權) 아래
들어갔다.
마지막 왕 보아브딜은 1482년에 강력한 어머니의 지도에 의하여 부왕(父王)을 추방하였으나,
곧 부부왕(夫婦王)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2세의 맹렬한 공격으로 왕국을 잃고, 아프리카에서 불행하게
살다가 죽었다. 1569년 이슬람교도의 대반란 이후 몰락하였다.
아슬람은 알람브라 궁전) 등 세련된 이슬람 문화를 이베리아반도에 꽃피웠으며, 그라나다에도 건축, 미술을
비롯하여 이 도시의 곳곳에 남아 있다.
요즘은 섹소폰이 유행이지만 전에는 젊은 이들 사이에 기타가 유행이었다.
코드 몇개 외워서 포크송 반주하다가 조금 지나면 대부분 클래식을 한번 시도 해본다.
그 때 맨 처음 시작하는 곡이 "로망스"이고, 하다가 클래식을 포기하는 곡이 "알람브라 궁전의 회상"이었다.그 낭만적인 분위기의 애잔한 선율을 완주하는 친구에게는 뭇 여대생들의 시선이 다 꽂혔지만....
대부분은 앞에 일부분만 흉내내다가 조금만 지나가면 손에 쥐가 날 지경이 되어 그만 둔다.
....
오늘은 바로 그 알람브라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로 간다.
그라나다에는 알람브라 외에도 수도원, 성장, 대학 등 많은 유적이 있지만
하루 일정 밖에 안되어 알람브라만 보기도 부족하다.
아래에 사진을 중심으로 답사 메모를 남긴다.
알람브라 (Alhambra)
연간 320여만 명이 방문하는 스페인 최고의 관광 명소,
알함브라 궁전은 13세기에 그리스도 교도 들에게 쫓겨와 그라나다에 이슬람 최후의 왕국을 건립한
나스리드 왕조가 이전부터 있던 성채를 확장, 14세기에 건설한 곳이다.
이슬람 문화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 궁전은 왕궁, 카를로스 5세의 궁전, 성채, 헤네랄리페 정원 등
크게 4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궁 (Palacio Real)
왕궁 주변
왕궁 입구
관람은 왕이 집무를 보던 메수아르의 방(Sala del Mexuar)부터 시작하는데,
벽면이나 천장을 장식한 아랍문양의 타일과 석회 세공의 아름다움이 압권이다.
그러나, 이들의 상당부분은 기독교 시대에 개조된 것이라고 한다.
메수아르의 방에서 나가면 아라야네스 중정(Patio de los Arrayanes)이 나오는데
이 곳에는 35m X 7m의 커다란 직사각형의 연못 양옆에 아라야네스(천국의 꽃)라는 꼿이 심어져 있다.
아라야네스 중정(Patio de los Arrayanes)
왕궁 내 곳곳에서 하늘 위로 쳐다보면 아랍풍의 탑과 건물,
그리고 푸른 안달루시아의 하늘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아름답기 짝이없다.
이어서 바르카의 방, 대사의 방(Salon de Embajadores) 등을 지나간다는데
아름다운 문양과 장식들 구경하느라 어느 곳이 어느 곳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여하간 천정의 상감 세공, 끝없이 규칙적으로 이어지는 기학학적 무늬,
벽면과 바닥 까지 정교함과 그 완벽함에 감탄의 연속이다.
사자의 중정(Patio de los Leones)
왕궁 관람의 하이라이트라는 사자의 중정(Patio de los Leones)은
이곳을 에워싸는 방과 시설은 왕 이외의 남자들은 출입이 금지된 할렘이라고 한다.
중정은 124개의 가느다란 대리석 기둥으로 에워싸여 있는데 기둥마다 세겨넣은 석회 세공이 매우 정교하다..
중앙에는 정원 이름의 유래가 된 사자의 샘이 있는데. 12마리의 사자가 받치고 있는 커다란 원형 분수는
마침 우리가 간 날은 수리 중이라 볼 수 없었다.
중정 남쪽의 아벤세라헤스의 방과 북쪽의 두 자매의 방은
둥근 천장의 모카라베(Macarabe)라는 장식으로 유명한데,
모카라베란 천장을 뒤덮은 무수한 종유석 모양의 복잡한 장식이라고 한다.
아벤세라헤스의 방(Sala de los Abencerrajes)
중정 건물에는 36명의 목을 친 방이 있는데, 후궁이 바람이 났다고 왕이 파티를 가장해서 36명의 남자를
초청해 모두 목을 베여 죽임으로 그 앞의 12마리 사자석 상이 있는 분수대 광장에 피가 흘러 넘쳤다고 한다.
두 자매의 방(Sala de las Dos Hermanas)
후궁 방들 중에 "두자매의 방"이 가장 화려한데, 왕의 총애를 받던 왕비 둘이 자매처럼 함께 왕과 기거하며
왕자도 동시에 낳았다고 한다. 발코니와 종유석 모양의 화려한 천장 장식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증기 목욕탕이 있는 방의 상부
이 아래 방에서 왕이 마사지를 받을 때 전라의 미녀들을 볼 수 없도록 장님 악사가 연주했다고 한다.
"알람브라 이야기"라는 책을 쓴 윈스턴 어빙의 방에서 보면,
사크로몬테 언덕이나 알바이신 지구가 모두 내다보인다.
" 비밀의 방"이라고 한 것 같은데,
사실은 방의 각 네 모서리에 서서 벽에 대고 얘기하면, 대각선에 선 상대방에게 신기하게 잘 들린다고 한다.
린다라하의 중정의 정원
사자의 궁전에서 나가면 파르탈 정원(Jardines del Partal)이 나온다.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연못에 귀부인의 탑(Torre de las Damas)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곳으로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파르탈 정원(Jardines del Partal)
카를로스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
16세기에 카를로스 5세가 알람브라에 인접하여 건축한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이다.
카를로스 5세가 이슬람 건축에 못지 않게 지을려고 했다지만, 옆의 알람브라 궁전에는 훨씬 못한 것 같고
건물 모양도 주변 분위기와 상당히 어색해 보인다.
1 층은 스페인 이슬람 국립미술관, 2층은 알함브라의 공예품 등을 전시한 주립미술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알카사바 (Alcazaba)와 벨라탑(Torre de la Vela)
알람브라는 9세기에 이미 이곳에 있던 성채를 나스리드 왕조를 연 그라나다 왕국의 건국자 무하마드 1세가
현재의 규모로 정비, 확장했다고 한다.
알함브라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인 성채(Alcazaba)로 들어가면 벨라의 탑(Torre de la Vela)이
나오는데, 이곳에 서면 전망이 훌륭하며 헤네랄리페에서 알바이신 지구, 사크로몬테 언덕, 그라나다 중심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까지의 일대 경관을 볼 수 있다.
알카사바 (Alcazaba)
알함브라 이전에도 군인들의 숙사, 창고, 터널에 목욕탕까지 갖춘 견고한 성채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도 그때의 자취가 남아 있다.
벨라탑(Torre de la Vela)
벨라탑에서 본 그라나다 시 전경
멀리 보이는 눈에 덮힌 시에라 네바다 산맥
헤네랄리페 정원 (El Generalife )
알함브라 궁전의 북쪽에 자리한 그라나다 왕의 여름 별궁. 14세기 초에 건설되었으나 당시 시설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헤네랄리페란 아라비아어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사는 정원'이라는 뜻이다.
물을 이용한 정원이 특징으로, 정원 한가운데 50m 길이의 수로를 내어 장식한 아세키아 중정(Patio de la Acequia)이 가장 유명하며,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물의 계단도 볼 만하다.
헤네랄리페 정원은 물을 주제로한 정원이다.
아마 물이 귀했던 아랍인들의 물에 대한 애착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건너편 알람브라 궁전이 보인다.
아세키아 중정 (Patio de la Acequia)